김요한 "이재영·다영 학폭 논란, 많이 심하더라…母 입김 강했을지도"
by권혜미 기자
2021.09.15 13:20:2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 배구 선수 김요한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를 떠난 이재영·다영 쌍둥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3일 김요한은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 채널의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요한은 진행자가 “이재영·다영 자매의 논란이 사건화되기 전에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학창시절에 있었던 일들은 저희가 잘 모른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머니가 프로에선 그렇게 영향력이 없다. 그런데 그 팀에선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 후배가 감독님으로 계셨기 때문에”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근데 (어머님이) 프로에서 영향력은 없지만 국가대표까지 하셨던 분이라 학원 스포츠에선 영향력이 엄청났을 거다. 보통 학원 스포츠에서 하는 감독님들이 그런 위치까지 못 가서 숙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입김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재영·다영의 모친은 국가대표 출신 김경희 선수로 주전 세터로 활동한 바 있다.
또 김요한은 이재영·다영의 논란을 기사로 접했다고 전하면서 “기사로 봤을 때는 많이 심했더라. 보통 선배들이 후배들을 집합하고 이런 건 기강을 잡기 위한 식이지, 개인적으로 괴롭히려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렇다 보니 많은 피해자들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끝으로 김요한은 체육계에 퍼져 있는 폭력이 근절돼야 한다고 말하며 “폭력은 다 없어져야 한다. 협회 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창 시절에 폭행 전과가 있다면 프로팀에 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많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이재영·다영 자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 등장한 후 파문이 일었다. 두 사람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명에 나섰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고 소속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도 퇴출당했다.
최근엔 그리스 리그로 진출을 타진했으나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이적 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해 난항을 겪고 있다. 두 사람의 그리스 진출을 추진하는 터키 에이전시는 대한배구협회의 ITC 발급 거부와 관련해 국제배구연맹에 공식 질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