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머 스테이 킷’이 뭐길래”…20주년 비치타올 대란
by이윤화 기자
2019.07.04 11:04:27
서머 스테이 킷 2019, 초도 물량 전년대비 2배 제작
추가 생산에도 품절 사태, 중고나라 웃돈 거래도
| 스타벅스 서머 스테이 킷 2019로 제작된 비치타월.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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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스타벅스 서머 스테이 킷 받고 싶어 e프리퀀시 열심히 모았는데 수원에서 품절이라기에 서울까지 가서 받았어요.”
스타벅스의 기획상품 마케팅이 올해도 성황리에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을 맞아 준비한 e프리퀀시 이벤트 ‘서머 스테이 킷’ 증정행사는 스타벅스 한국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바캉스 아이템으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서머 스테이 킷 물량을 두 배 이상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첫 달인 5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매진 사태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 스테이 킷 제품 구성은 비치타월과 비치타월을 담는 전용 가방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계절의 특성에 맞춰 실용적이면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제품이다. 디자인에 따라 ‘비치’, ‘20주년‘, ‘그린 로고’, ‘옐로우 로고’ 4종으로 구분되며 이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서머 스테이 킷은 시즌 음료 3잔과 일반 음료 12잔을 마시면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제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2019 서머 스테이 킷’은 블렌디드, 프라푸치노, 리저브 제조 음료 등이 포함된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5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 e스티커를 적립하고 프리퀀시를 완성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해에도 인기를 얻었던 비치타월 제품을 다시 진행하는 만큼 2배 물량으로 준비했지만 품절 사태를 겪자 50% 이상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또 제품 교환 기간을 7월2일에서 11일로 늘렸다.
추가물량 확보에도 여전히 서머 스테이 킷 제품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지역으로 서머 스테이 킷을 찾아 ‘카페 원정’을 가거나 중고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20주년을 맞아 나온 서머 스테이 킷 제품인 만큼 올해 증정 행사는 꼭 받아보고 싶어서 집 근처 매장을 다녀봤지만 원하는 색상이 모두 품절이어서 서울까지 다녀왔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마니아 중에는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사는 방법을 택한 이들도 있다. 실제로 여러 중고 사이트에서 현재 스타벅스 매장에서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그린 제품이 2만원 대, 교환으로만 얻을 수 있었던 핑크 색상의 경우 그린 색상의 두 배가 넘는 4만~5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e프리퀀시를 완성하고도 서머 스테이 킷을 얻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커피 교환권을 주고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애초에 초도 물량을 많이 만들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이 홀리데이 매트 증정 이벤트의 실적을 바탕으로 2.5배의 물량을 생산했음에도 불고하고 고객들의 성원에 예상보다 빨리 제품이 소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