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회복 확장 재정 필요”…홍남기·라가르드 IMF총재 한목소리

by최훈길 기자
2019.06.10 12:53:18

IMF “韓경제 역풍 맞아 추경, 금리인하 검토 필요”
홍남기 “6.7조 추경, 최대한 빨리 국회 통과 필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일본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했다.[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를 살리려면 확장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예산 규모를 늘리는 등 재정을 풀어 경제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만나 이 같은 필요성에 공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측은 한국의 성장률 제고와 리스크 대응을 위해 IMF가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권고한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다시 한번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그 일환으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의 승인을 얻어 조기에 경제활력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IMF는 지난 3월12일 IMF-한국 연례협의 결과 발표문을 통해 “한국 경제성장이 중단기적으로 역풍을 맞고 있어 정책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9조원 가량의 대규모 추경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검토 등 완화적 통화정책 △서비스 산업 규제 완화를 포함한 구조개혁을 주문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지난 9일 일본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한국의 많은 대(對)이란 수출 중소기업들이 대(對)이란 제재로 경영상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 측의 긍정적 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홍 부총리의 상세한 설명에 감사를 표한다”며 “양국 당국 간 긴밀히 협의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8~9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9일 밤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