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거래 늘고 청약시장서도 ‘귀한 몸’
by정병묵 기자
2019.04.01 10:12:0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의 거래가 꾸준히 늘고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이상 타입 아파트의 높은 가격과 대출 규제로 자금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소형아파트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의 37.2%를 차지했던 전용 60㎡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39%로 증가하더니, 12월에는 40%를 넘겼다. 올해 2월에는 전체 거래량의 절반가량인 47.6%가 소형아파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소형아파트의 거래량이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는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전국의 전용 60㎡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은 총 2774건이다. 이는 전용 60~85㎡ 아파트 거래량인 총 2403건보다 많다. 소형아파트가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4월 이후 2년여 만의 일이다. 가격에서도 서울의 전용 60㎡이하 아파트는 지난 1년간 15.5%가 증가하며, 전용 60~85㎡(13.1%), 전용 85㎡초과 타입(11%)의 상승세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인기에 청약시장에서도 소형아파트의 강세가 뚜렷하다. 실제 올해 수도권 분양 아파트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지난 1월 평균 279.5대 1을 기록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전용 51㎡ 타입이 차지했으며 이 외에도 홍제 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39㎡타입(57.14대 1) 등 소형 타입이 선전했다.
올 봄에도 전국에서 전용 60㎡이하 소형 타입을 선보이는 단지가 잇따라 나와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먼저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4월 사당3구역을 재건축해 분양하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에 소형아파트를 선보인다.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아파트 220가구 중 22가구가 전용 59㎡타입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포스코건설이 4월 남양주 진접읍 부평2지구에 공급하는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에 소형아파트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