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6.06.29 13:43:2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가 핀테크 스타트업과 손잡고 현금이나 카드 결제 없이 전통시장에서 QR코드로 결제 가능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에스코인(S-coin)’을 시범 도입한다.
시는 우선 공무원 복지 포인트의 일정 부분을 제공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 일부를 ‘에스코인’으로 공무원들에게 시범적으로 지급하고 추후 소상공인 상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일본, 미국 뉴욕 등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화폐라는 새로운 금융거래 방식이 금융거래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시 복지사업 일부를 디지털 화폐 형태로 전환, 신성장 동력사업인 핀테크 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 기반도 마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스코인 도입으로 시장 상인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것은 물론 상품권 잔액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 역시 소액 다수 결제가 어려웠던 기존 종이 상품권 사용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에스코인과 함께 핀테크 시범사업으로 △영세상인 대상 카드2폰·폰2폰 결제시스템 △모바일 소액외환송금서비스 △중국인 관광객 간편결제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사업별 공모를 통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시범 사업자를 선정하고 세부계획 수립 과정을 거쳐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시범 사업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내고 공공이 플랫폼 역할을 해서 창의적 아이디어의 실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시민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신성장 동력사업인 핀테크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며 “4개의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핀테크 사업들을 추가로 발굴, 핀테크 스타트업이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