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10.04.12 18:27:0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태국에서 현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자들과 정부 진압군의 충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수도 계속 늘어나 이미 스무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협상을 제안했지만 시위자들은 현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물러설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해외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자들과 이를 저지하는 진압군간의 대치가 극에 달했습니다.
시위대는 주요 쇼핑가와 판파 다리를 점거한 채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태국 정부는 고무탄과 최루가스 등을 동원해 밤늦게까지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숨진 사람도 21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부상자가 870여 명에 이르는 데다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총격에 의해 숨졌지만, 태국 정부는 진압군 병력은 실탄 조준 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위자들은 거리에서 발견한 탄약을 보여주며 정부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지도자들은 연설을 통해 의회를 해산하고 강경 진압을 그만둘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당초 정부와 협상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현재는 다시 입장을 바꿔 정부와의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상탭니다.
한편 이번 시위 과정에서, 일본인 취재 기자가 현장에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일본 정부가 태국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소속의 일본인 영상기자인 `무라모토 히로유키`씨는 지난 10일 오후 방콕에서 시위대와 정부군의 충돌 현장을 취재하다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태국 방콕에 대해서 여행 경보 수준을 2단계인 여행 자제로 상향하고 우리 국민들의 입국을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자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