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민재용 기자
2008.02.13 22:05:30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업계의 저가항공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항공사인 부산국제항공과 손잡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부산국제항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해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신정택 부산국제항공 대표이사(부산상의 회장)가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부산국제항공은 올해 안으로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짓고 시범운항을 거쳐 내년 6월 정식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국제항공의 대주주로 참여해 사실상 부산국제항공을 경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업무협약을 저가항공사들로 부터 자신의 '텃밭'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는 5월 출범하는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에어코리아'를 비롯 한성항공과 제주항공 등 기존의 저가항공사들의 주요 취항 예정지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모두 아시아나의 주요 취항지와 겹치기 때문이다.
한편, 부산항공을 비롯해 영남에어, 대양항공, 퍼플젯, 이스타항공, 인천타이거항공 등의 저가항공사들이 올해 취항 또는 항공운송면허 승인을 계획하고 있어 저가항공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