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소연 기자
2025.02.11 10:17:10
CATL·BYD 中 내수 바탕 점유율 55%…성장세 지속
배터리 3사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8.4%…전년比 ↓
삼성SDI는 역성장…북미·유럽 완성차 수요 감소 탓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가 55%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1위는 역시 중국의 CATL이 차지했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과 비교해 줄어든 18.4%를 기록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894.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전보다 1.3%(96.3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2.4%(39.0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29.6GWh로 전년보다 10.6% 하락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삼성SDI의 하락세는 유럽 및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역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CATL과 BYD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55.1%를 차지했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1.7%(339.3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ZEEKR와 AITO, Li Auto 등 주요 OME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또 중국 OEM 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Mercedes-Benz,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전 세계 주요 OEM 또한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37.5%(153.7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차(BEV+PHEV)도 자체 생산하는 BYD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4년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414만대에 달했으며, 성장세를 유지해 2025년 약 600만대의 신차 판매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며,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