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캣이 만든 푸마의 ‘봄’…한국,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돋움
by신수정 기자
2024.06.28 14:57:54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푸마가 1분기 ‘스피드캣(SPEEDCAT)’을 통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1998년 포뮬러 원(Formula One, F1) 레이서들을 위한 방화신발에서 시작해 2000년대 독보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스피드캣은 2024년 다시 대세로 떠올랐다.
| 지난 1월 성수에서 개최된 푸마 스피드캣 팝업스토어 ‘FOREVER. SPEEDCAT.’ 현장. (사진=푸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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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는 유행의 최전선에서 스피드캣을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을 마련,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세기말 Y2K 감성을 기반으로 한 패션의 재유행, 굽 낮은 스니커즈를 동반하는 ‘로우-프로파일(low-profile)’ 룩 트렌드 확산 속에 스피드캣의 인기는 물밑에서부터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왔다. 스피드캣은 패션씬에서 가장 핫한 모델 겸 배우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애착 스니커즈로 지난해 말부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 푸마의 테스트베드로써 한국 마켓의 존재감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 시장이 아시아에서 갖는 영향력, K-컬처가 아시아 전역에 일으키는 파도를 푸마 그룹 차원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에 푸마는 지난 1월 ‘스피드캣 OG+ 스파르코(SPEEDCAT OG+ SPARCO)‘와 ‘스피드캣 LS(SPEEDCAT LS)‘ 출시를 기념하며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을 오픈했다.
나흘간 진행된 행사에 무려 3500명이 몰리며 스피드캣의 인기를 실감했다. 푸마 공식 홈페이지에선 40분, 무신사에선 15분 만에 모든 1차 물량이 소진됐다. 신세계 강남점, 스타필드 수원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거점 오프라인 매장에선 스피드캣을 구하기 위한 ‘오픈런’ 광경이 펼쳐졌다.
3월 푸마는 기세를 이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는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 오픈 와이와이(OPEN YY)와 협업한 스피드캣 모델을 내놨다.
사흘간 롯데월드몰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푸마 및 오픈 와이와이 공식 온라인 스토어, 팝업 스토어 완판을 기록했으며 무신사 내 여성 사이즈는 순식간에 품절됐다. 해당 프렌차이즈의 대세감은 물론 트렌디한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만남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스피드캣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한 순간이다.
정연지 푸마코리아 마케팅팀 차장은 “ 팝업은 스피드캣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으며 디키즈, 크리틱, 타미야와의 협업 제품 출시 및 아카이브 전시, 캠페인 공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3월 오픈 와이와이 협업 컬렉션 발매를 필두로 하반기 또한 여러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스피드캣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컬러, 소재로 업데이트된 드롭을 출시해 스피드캣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