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野, 예산 성벽…더이상 협상 안 끌어"

by김겨레 기자
2021.07.01 11:48:07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기승전 '법사위' 외치며 국정 발목"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야당과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데 대해 “더 이상 국민의 일상을 볼모로 협상을 끌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 협치를 위해 추경 심사를 앞두고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에 넘기겠다는 결단까지 했지만, 야당은 끝내 외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기승전 법사위’만 외치며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입법 바리케이드를 넘어 예산 성벽까지 쌓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예결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예결위 구성조차 못 해 추경심사가 지체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직무유기 하는 것”이라며 “예결위 명단을 오늘 제출하겠다. 야당도 즉각 예결위 명단을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차 추가경정예산은 다음날인 2일 국회에 제출된다.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 법사위와 연계해 예결위원장 선출을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로 힘든 국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추경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을지, 야당의 예산 바리케이드를 규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오늘도 양당 원내수석간 합의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논의해 최대한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