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남녀 월급차 무려 2배…1위는 어디?

by김미영 기자
2020.08.31 12:10:00

10대 건설사의 올해 반기보고서 보니
여성 평균 월급, SK건설·삼성물산 500만원대…포스코건설 377만원
남녀 평균 근속연수 3.2년 차…현엔 1.4년인데 HDC현산은 8년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의 남성 직원 평균 월급이 여전히 여성 직원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연수도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3년2개월 가량 더 길다. 남녀 월급차가 가장 큰 건설사는 포스코(005490)건설, 근속연수차가 제일 큰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었다.

31일 이데일리가 국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올해 1~6월 남성 직원의 평균 월급은 807만원, 여성은 484만원이었다. 1.7배 차이다.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12.4년, 여성은 9.2년으로 3.2년 차이를 보였다.

남성 직원의 평균 월급은 SK건설 908만원, GS건설(006360) 905만원, 삼성물산(028260) 850만원 순으로 많았다. 롯데건설(656만원), HDC현대산업개발(653만원)은 상대적으로 월급이 낮았다.

여성 직원의 평균 월급은 SK건설(558만원)과 삼성물산(550만원)에서만 500만원대를 보였다. 이어 GS건설 497만원, 대우건설(047040) 488만원 순이었다. 현대건설(446만원), 대림산업(000210)(430만원), 롯데건설(408만원), HDC현대산업개발(407만원)은 평균을 밑돌았고 포스코건설은 37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남녀 월급차가 가장 큰 건설사는 포스코건설로, 남성은 709만원인데 비해 여성은 377만원에 불과해 1.9배차였다. 월급차가 가장 작은 건설사는 삼성물산으로 남성 850만원, 여성 550만원으로 1.5배차를 보였다.



평균 근속연수를 살펴보면 남성은 GS건설(15.2년), 대우건설(15.1년)에서 길게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9년으로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건설이 12.3년으로 가장 길었고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각 11.2년을 기록했다. 나머지 건설사들은 모두 10년을 밑돌았는데 롯데건설은 5.4년, HDC현대산업개발은 4년에 불과했다.

남녀 평균 근속연수차가 가장 작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으로 1.4년이었고, 현대건설도 1.5년 차 수준이었다. 여성 근속연수가 유난히 짧은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에선 각각 5.9년, 8년차까지 벌어졌다.

이번 조사 대상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