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10.12 14:32:14
애플 "한 실험 결과 잘못된 측정방법 사용"
자체 테스트.. 배터리 수명 차별적 영향 없어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애플은 아이폰6S 시리즈에 혼용된 삼성전자(005930)와 타이완 TSMC의 A9 칩이 배터리 성능에 차별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12일 애플 전문 보도 매체인 맥월드에 따르면 최근 한 실험에서 삼성전자가 만든 칩이 탑재된 제품에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애플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애플은 오히려 해당 실험이 현실적인 배터리 수명을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실험은 CPU가 가장 빠른 속도로 구동하도록 한 상태에서 비현실적일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측정됐다. 프로세서 칩에 혹독한 부하를 가한 조건 자체가 실제 사용 환경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그런 식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실제 배터리 수명을 측정하기에는 잘못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테스트와 고객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A9 칩의 제조사 차이는 배터리 수명 기준 불과 2~3% 정도의 미미한 차이로 나타났다.
양사가 제작한 A9 칩은 성능 차이가 입증되지 않은 가운데 외관상 크기는 16나노 공정을 통해 제작된 TSMC 칩보다 14나노의 미세공정을 거친 삼성전자의 칩이 더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