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4.04.28 15:11:57
이마트 비타민 저질 원료 주장에 반박
"중국산 원료 저질 공방 소비자 불신 초래" 비판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반값 비타민’이 저질 원료를 사용했다는 약사들의 주장에 해당 업체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대부분의 비타민 제품이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중국산 원료가 품질이 떨어진다고 매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28일 고려은단은 이마트(139480) 비타민 제품의 저질 원료 사용 논란에 대해 “중국산 원료를 ‘저질 원료‘라고 지적한 것은 약국에서 판매되는 타사 비타민C 제품이 저질 원료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고 밝혔다.
약국에서 판매중인 고려은단의 비타민C는 영국산 원료를 사용했고, 다른 업체의 제품은 모두 중국산 원료를 사용했다는 게 고려은단 측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부터 이마트가 고려은단으로부터 비타민 제품을 공급받아 기존 제품의 반값에 판매하자 약사단체는 “값싸고 저질의 원료를 사용해 약국의 반값으로 비타민을 대형유통마트에 공급한 것은 약국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값싸고 저질의 원료를 사용해 약국의 반값으로 비타민을 대형마트에 공급한 것은 약국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한 것”이라며 고려은단 제품의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고려은단 측은 “중국산 원료와 관련된 저질 논란 공방은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타사 제품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 자칫 비타민C 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산 비타민 제품의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은 원료 원산지 표기가 의무 사항이 아니며 고려은단 비타민C 제품을 제외하고 원료 원산지를 표기한 제품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마트 비타민 제품에만 원산지 표기를 문제삼는 것은 약국 판매 중국산 비타민 제품과는 다른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약사회의 고려은단 비타민 불매 운동은 약사회의 자가당착이 될 수 있다”면서 “고려은단 비타민 제품이 약국가에서 철수되면 약사회 스스로 주장한대로 저질 원료인 중국산 원료로 만든 제품만 남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약사들에게 미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아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조치가 미흡했음을 인정한다”면서 “약사회와 파트너로서 동반성장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원만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