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3.04.29 17:12:5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휴온스(084110)가 중국 내 점안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중국에 유럽연합(EU)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GMP) 기준에 맞는 점안제 공장을 완공한다.
휴온스는 중국 북경 통저우 약품생산기지 내에 9000만위안(한화 약 163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한다고 29일 밝혔다.
관계자는 “공장은 지난해 6월 착공했다”며 “중국 공장 설립을 위해 중국 현지 법인인 노스랜드, 인터림스와 합작법인 ‘휴온랜드(Huonland)’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휴온랜드의 자본금은 5000만위안(한화 약 90억원)으로 휴온스가 2250만위안을 들여 지분 45%를 확보한다. 중국 현지법인인 노스랜드와 인터림스가 각각 51%, 4% 지분을 보유한다. 휴온스는 2250만위안 가운데 850만위안 출자를 마쳤으며, 다음달까지 남은 1400만위안의 출자를 끝낸다. 휴온스는 공장운영과 경영전반을 맡게 된다. 중국북경주식거래소 상장사인 노스랜드는 휴온스 외에도 국내 여러 제약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이오 벤처 회사다.
관계자는 “휴온랜드가 중국 시장 공략 첫번째 아이템으로 점안제를 선택한 것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약품 시장에서 점안제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GMP 규정을 EU 수준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며 “중국 내 적지 않은 점안제 제조업체가 새로운 GMP 규정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오염과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점안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중국 내 생산량은 오히려 줄 수 있다고 휴온스는 전했다. 휴온랜드 공장은 7개의 점안제 자동 생산라인으로 설계됐다. 1차로 2개 라인이 가동되며 연간 생산 능력은 1억1000만관 수준이다. 시장 수요변화에 따라 남은 다섯 라인도 설치, 가동한다. 휴온랜드는 제품 출시 3년 내 중국 점안제 시장 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재갑 휴온스 대표는 “휴온스 내년 7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허가를 획득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