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1.10.26 22:41:39
필요시 자본투입도 검토
내년 6월말까지 확충 완료토록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은행들의 자본 확충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보증을 서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은행들의 자본 확충은 내년 6월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EU 정상회의 2차회의에서 마련한 공동 성명서(코뮤니케) 초안을 인용, 유로존이 은행 자본 확충에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U 정상들은 은행들이 시장에서 자본 확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최근 신용경색으로 인해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가 보증을 서주되 필요할 경우 취약한 은행에 신규자본을 투입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 성명서 초안에서 EU 정상들은 "은행부문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는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최근 디레버리징으로 인한 문제를 막기 위해 보증과 필요시 자본 투입이 필수적인 전략으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EU 정상들은 유로존 은행들이 확충해야할 총 자본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유로존 은행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시장가치로 반영한 뒤 은행들의 핵심 자기자본비율을 9%까지 끌어올리는데 광범위하게 합의했다.
앞서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은행권에 대한 긴급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유럽 은행권에 총 1080억유로의 자본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EU 정상들은 은행별로 내년 6월30일까지 자본 확충을 완료하기로 했다. 특히 그 시점까지 이같은 양적 자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은행들이 배당금이나 직원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을 줄이도록 권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