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종윤 기자
2009.09.02 18:39:56
[이데일리 임종윤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MBC 경영진에 대한 퇴진 문제를 며칠 더 검토하기로 했다.
방문진은 2일 오후 이사회를 갖고 엄기영 사장 등 MBC 경영진의 퇴진 여부를 며칠더 깊게 생각한 뒤 판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우룡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경영 환경이 악화된 점도 있지만 경영진이 MBC의 장래 비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MBC 경영진의 구두 보고와 이날 제출받은 서면 답변서중 몇가지 다른 내용이 발견됐고, 특히 'PD수첩'의 원본 테이프를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은 데 따른 지적이라고 방문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야당측 추천 이사 일부가 김우룡 위원장의 편파적인 이사회운영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는 요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방문진 이사회는 오는 9일 오후에 열리며, MBC 계열사의 업무보고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