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항만 내 'LNG 벙커링-화물 하역' 동시작업 성공
by공지유 기자
2023.10.30 10:51:37
광양항서 '선박 대 선박'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해수장관 "LNG 벙커링 산업 발전 초석 다져"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로 무역항 하역부두인 광양항 포스코 원료부두에서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30일 밝혔다.
| 지난 28일 광양항 포스코 원료부두에서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모습.(사진=해양수산부) |
|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 따라 LNG 추진 선박 발주·운항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선박을 통한 LNG 벙커링이 활발히 진행돼 왔으며, 최근에는 선박연료 공급과 화물 하역을 함께 수행하는 동시작업 방식의 LNG 공급도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LNG 벙커링 실적 부재, 이해 부족 등으로 선석 사용 허용 및 행정관청의 안전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그간 무역항 하역부두에서 STS 방식의 LNG 벙커링이 실시되지 못했다.
이에 해수부는 이달 국내 유일 LNG 벙커링 전용선 보유 사업자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을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 사업자로 지정해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 혜택을 주는 한편,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한 자체안전관리계획서 신속 검토 및 승인 등을 통해 국내 무역항에서도 STS 방식의 LNG 벙커링과 화물 하역 동시작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향후 국내 에너지기업,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실증은 국제 선사들에게 우리 항만에서 LNG STS 공급과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함을 알리고, LNG 벙커링 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국내 주요 항만에서 다양한 선박에 LNG 벙커링 동시작업 실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