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1.01.19 11:02:16
새로 부임한 참모 3명과 공관서 저녁식사
음주는 소량, 사고 발생 전 식사 자리 파해
해군 "과음에 상황관리 안됐다는 건 사실무근"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고속함 부사관이 야간 임무 수행 중 실종된 날 저녁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일부 참모들과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게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음주로 인해 총장이 상황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음주 회식’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9일 해군 등에 따르면 부 총장은 지난 8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고위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계룡대로 복귀해 총장 공관에서 새로 부임한 참모 3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 음주량은 소량으로 반주 정도 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저녁 식사가 끝난 후인 이날 오후 10시께 450t급 유도탄고속함의 A 중사가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본부 주요 직위자들에게도 사고 사실이 전파됐다.
이에 해군본부는 즉시 긴급조치반을 소집해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해군 관계자는 “작전훈련차장(대령)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해군 지원 및 조치사항을 판단했디”고 설명했다.
이어 “참모차장 및 정보작전부장은 긴급조치반 소집 대상은 아니지만 상황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지휘통제실에 추가로 들어와 상황을 모니터링했다”고 전했다.
이때 해군참모총장은 진행되는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 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다는게 해군 측 설명이다. 총장은 군정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작전 분야는 합참과 해군작전사령부, 2함대사령부 등의 작전 계통에서 상황 조치가 이뤄진다. 사고 발생시 해군은 인명 구조 및 수색 작전 등을 지원하는 체계다.
해군은 부 총장이 당시 참모들과 가진 저녁 식사에서 ‘과음’ 한 탓에 상황 관리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상황 모니터링 및 관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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