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 뗀 첫 하반기 공채 6일 접수 시작..15일 마감
by양희동 기자
2017.09.06 13:15:01
삼성전자·디스플레이·SDI·전기·SDS 등 5곳 공고
전자 계열 먼저 채용 전형 시작..GSAT 10월 22일
평택 등 투자 확대 영향..삼성電 6천명 채용 예상
| 삼성이 지난해 하반기 신입 공채를 위해 10월 16일 실시한 GSAT가 치러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단대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는 수험생들.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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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6일부터 올해 하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채용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하반기 공채는 지난 3월 1일자로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그룹’ 단위가 아닌 계열사 별로 진행되는 첫 신입사원 채용이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삼성SDS(018260) 등 5개 전자 계열사들은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samsungcareers.com)’에 함께 모집 공고를 올리고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원서 접수기간은 이날부터 15일까지며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는 오는 10월 22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국내 5곳과 미국 LA와 뉴어크(Newark) 등 해외 2곳을 포함해 총 7곳에서 동시에 치를 예정이다. 이후 면접과 합격자 발표, 건강검진 등은 모두 11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며, 최종 선발된 인원은 내년 1~2월에 입사하게 된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의 경우 그해 8월 23일에 공고를 내고 9월 9~20일 원서를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공고가 늦은 점을 감안, 접수 시점을 조금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계열사별 모집요강을 보면 삼성전자는 △CE(TV·생활가전) △IM(인터넷·모바일) △DS(반도체·디스플레이) △전사 직속 등 전 영역에 걸쳐 신입사원을 뽑는다. 모집분야는 DS부문은 연구개발·소프트웨어·설비엔지니어·생산관리·영업마케팅·경영지원(재무·환경안전·일반), CE·IM·전사 직속은 연구개발·소프트웨어·기술·영업마케팅·경영지원(재무·구매)·디자인(UI·GUI·제품)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연구개발직과 설비엔지니어직, 소프트웨어직, 영업마케팅직, 경영지원직 등을 채용한다. 소프트웨어직은 역량테스트, 디자인직은 포트폴리오 심사가 포함된다.
삼성SDI와 삼성전자, 삼성SDS 등 관련 계열사들도 각각 연구개발직과 기술직, 영업마케팅직, 경영지원직(재무), 소프트웨어직 등에서 신입 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채용 인원이 약 6000명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50% 가량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월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반도체 공장 본격 가동과 충남 아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라인 신설 등 대규모 투자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또 삼성SDI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전기차 배터리 및 듀얼카메라 모듈 시장 확대 등으로 인해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신입 공채에는 매년 20만명 가량이 응시하고 있는만큼 삼성전자의 채용 확대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032830)과 삼성물산(028260)을 포함한 금융·건설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각 사 일정에 맞춰 이달 중으로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