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10일 동안 알래스카 눈길 질주 `이디타로드`

by김수미 기자
2010.03.17 18:07:48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이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장소에서 경주를 한다는 이디타로드, 알래스카의 개 썰매 끌기 대회가 끝났습니다. 1800Km의 혹한을 질주하는 이디타로드 경기는 지구력과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는 최고의 경기로 꼽혀 왔는데요, 추위 속에서 자신과 싸워 승리를 거둔 영광의 얼굴들, 함께 보시죠.
 
      

관중들의 함성 소리와 함께 개썰매를 탄 사람이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알래스카의 혹한 속에서 무려 1800km의 눈길을 달리는 개 썰매 경주 `이디타로드`가 드디어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알래스카 출신의 `랜스 맥케이`가 4년 연속 우승이라는빛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맥케이는 8일 23시간 59분 9초의 기록으로 대회 통산 2번째로 좋은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에스키모어로 `먼 길`을 뜻하는 `이디타로드`는 지난 1925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앵커리지를 떠나 메링 해의 항구도시 `놈`까지 1800여km를 12~16마리의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달리는 경줍니다.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평균 10일에서 17일 정도.

워낙 코스가 험하기 때문에 우승이 목적이 아니라 완주가 목적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지난 1925년, 인구15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놈`에 갑자기 디프테리아가 번졌지만 치료를 위한 피를 운반할 방법이 없자, 개 썰매를 타고 혈액을 운반해 병마로부터 사람들을 구해낸 뜻을 기려 개최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로 정평이 나 있는 이디타로드.

하지만 승부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올해에도 수많은 개와 사람들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이데일리 손석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