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채권값 떨어지고 주가는 혼조

by홍정민 기자
2003.06.26 17:05:38

[edaily 홍정민기자] 26일 금융시장에서 채권수익률은 미 금리인하에 대한 실망으로 소폭 올랐다. 주가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 갔고 환율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국고 3년은 전날보다 3bp 오른 4.12%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1.72포인트(0.26%) 오른 675.75, 코스닥지수는 0.30포인트(0.6%) 하락한 49.01포인트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전날보다 50전 낮은 118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이틀째 상승..코스닥은 하루만에 반락 거래소시장은 초반 약세를 만회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시장의 금리인하 재료가 한풀 꺾였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사들이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됐다. 특히 장초반 낙폭을 줄이는 뒷심으로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매수세의 존재를 확인시켰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1.72포인트(0.26%) 오른 675.7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02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41억원, 1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81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84억원 순매도로 총 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전일(5억521만주)보다 줄어든 4억6191만주, 거래대금도 어제(2조1090억원) 보다 감소한 1조9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435개(하한가 8)로 오른 종목 308개(상한가 11) 보다 많았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과 비금속광물이 3.09%, 1.32% 올랐다. 전기전자도 1.10%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과 운수창고가 2.78%, 3.02%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39% 올랐다. 국민은행은 보합, SK텔레콤과 KT, 한국전력 등은 약보합으로 끝났다. 이밖에 POSCO가 4.17% 급등했다. 현대차와 삼성SDI, KT&G 등도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반등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미국 시장 하락소식이 내내 시장을 억누른 가운데 개인들이 매도에 나섰다. 통신서비스주가 LG그룹의 지원 기대로 강세를 타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30포인트(0.6%) 하락한 49.01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이 59억원 순매도로 9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억원과 71억원 매수우위로 이틀째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4억6136만주로 전일보다 3300만주가 감소했다. 사흘 연속 5억주를 밑돌았다. 거래대금도 360억원 줄어든 1조1402억원에 그쳤다. 282개 종목(상한가 28)이 올랐지만 내린 종목은 485개(하한가 8)에 달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다소 우세했다. 제약업종이 3.23% 내린 것을 필두로 통신장비업종이 2.1% 내렸다. 인터넷, 정보기기, 기계장비 등의 업종은 1%대 약세였다. 반면 운송장비부품업종이 1.03% 올랐고 통신서비스업종은 0.88%의 강보합으로 지수를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들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LG그룹의 지원기대로 한 때 초강세를 보였지만 막판 매물로 각각 2.92%와 4% 오르는데 그쳤다. KH바텍과 플레너스, 유일전자도 2%대 상승했다. 그러나 파라다이스가 3.58% 내리고 네오위즈와 옥션, 휴맥스도 2%대 하락했다. ◇채권수익률, 美 악재로 반등..방향탐색 지속 채권수익률은 장초반 악재로 소폭 상승했다.(채권가격 하락) 금리는 미 FOMC의 금리인하 결정에 대한 실망으로 개장초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을 내비치며 상승폭 일부를 만회했다. 이날도 금리는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장초반 반짝 등락 후 추가적인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하루종일 방향성 고민에 시달린 것. 그러나 일부 단기물의 경우 매수세가 지속되며 지표물보다 상승폭을 좁히며 선방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3bp 오른 4.12%, 국고5년 3-3호는 3bp 오른 4.21%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통안2년은 4bp 오른 4.48%를 기록, 2-3년간 역전폭은 36bp로 소폭 늘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 8300억원이 거래됐으며 이 가운데 국고3년 3-2호가 4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고5년 3-3호도 2400억원이 체결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의 경우 3bp 오른 4.12%, 국고5년은 2bp 상승한 4.21%, 통안2년은 3bp 상승한 4.48%,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3bp와 2bp 상승한 5.40%와 8.48%를 기록했다. ◇환율 보합, 엔약세로 매물부담 완화..1186.6원 마감 환율은 월말 매물 부담에도 불구, 미 금리결정 이후 형성된 달러 강세 영향으로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낮은 118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 높은 1192원에 첫 거래를 체결한 뒤 다음 거래에서 1186.30원으로 떨어졌고 매도 증가로 9시39분 1185.60원까지 레벨을 낮췄다. 그러나 환율은 역외 등 매수유입으로 추가하락을 제한받았고 1185.60~1186.40원 범위에서 등락한 뒤 1186.2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거래를 1186.10원으로 재개한 환율은 매물 부담으로 2시31분 오전저점인 1185.60원까지 하락한 뒤 개입 경계감 형성으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횡보했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상승과 유로/달러 1.15달러선 하회 등 영향으로 4시7분 1189.20원까지 급상승한 뒤 엔약세 제한과 고점인식 기업네고로 상승폭을 조정받았고 1186.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8.36엔 수준까지 오른 뒤 추가상승을 제한받았고 4시30분 현재 118.22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3.7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