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2분기 영업익 105억…전년 대비 35.7% 감소

by최희재 기자
2024.08.08 14:30:51

안정적 해외매출에도 영업익↓… TV 방영 감소 여파
넷플릭스·라쿠텐 비키·뷰 등 플랫폼 다각화
“K드라마로 글로벌 인기 이어갈 것”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371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1635억)보다 감소했고, 영업익 또한 35.7% 줄어들었다.

2024년 2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은 안정적인 해외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간 대비 35.7% 줄어든 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TV 방영회차 감소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매출액은 13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TV 방영회차의 큰 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위트홈’ 시즌3 등 대작 OTT 오리지널 작품 공급, 전년 동기 대비 139.1% 늘어난 구작 해외 판매 성과 등을 통해 매출을 방어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6.5% 증가한 888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64.8%에 달했다.

2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은 tvN 편성 작품 중 ‘눈물의 여왕’을 넷플릭스에, ‘웨딩 임파서블’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 ‘졸업’과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을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뷰(Viu) 등에 공급하며 적극적인 플랫폼 다각화에 나섰다.

OTT 오리지널 작품으로는 각각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순위 1위, 4위에 오른 ‘하이라키’와 ‘돌풍’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며 K드라마 글로벌 열풍을 주도했다.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공동 제작한 미드 ‘운명을 읽는 기계’The Big Door Prize) 시즌2는 애플TV+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눈물의 여왕’을 잇는 글로벌 히트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최고 시청률 8.8%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인 ‘감사합니다’가 tvN 및 라쿠텐 비키, 뷰에서 공개 중이다. 이어 tvN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엄마친구아들’이 정해인, 정소민 주연 및 ‘갯마을 차차차’의 유제원 감독, 신하은 작가의 재회로 기대를 모으는 있다.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김태리 주연의 ‘정년이’와 주지훈, 정유미 배우의 재회 로맨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도 tvN, 티빙, 글로벌 OTT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1945년에서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긴 ‘경성크리처’ 시즌2, 서현진과 공유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트렁크’도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인기 드라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로 제작된 이준혁 주연의 ‘좋거나 나쁜 동재’가 티빙을 통해, 신혜선과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가 ENA를 통해 공개된다.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의 인생 여정을 그린 차주영, 이현욱 주연의 ‘원경’이 tvN, 티빙, 글로벌 OTT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국내 업황 회복은 더디지만 K드라마 글로벌 수요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개별 작품의 국내외 히트율 극대화, 향상된 조건의 작품 판매 지속 등을 통해 점진적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