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호우성 소나기에 무더위…북태평양 고기압은 약해져
by김경은 기자
2021.07.29 12:15:57
폭염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확대
비구름으로 낮 기온 낮아지겠지만, 전국이 열대야 기승
|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은 우리나라에서 멍러지고 두개의 열대성 저기압이 한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모습(출처: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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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열대 저기압이 발달해 고온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불쾌지수가 높은 무더위가 다음주 내내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를 덮었던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물러나면서 우리나라 주변에 두 개의 저기압성 소용돌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저기압 소용돌이가 한동안 정체하고, 당분간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 하층에 유입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덥고 습한 수증기로 인해 그늘로 들어가도 시원하지 않은 무더위가 다음주 폭염의 주요 특징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비와 구름으로 인해 낮 더위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35도 내외로 지금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아침 최저기온이 전국 대부분에서 25도 이상으로 상승해 열대야 현상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기압 소용돌이는 또 그동안 폭염을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에서 점차 남부지방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다음달 1∼2일은 충남권과 전라권, 경북권에 소나기가, 2∼3일은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다음주께 남부 내륙의 노점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예측됐다”며 “호우성 소나기와 무더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