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대전 방문판매업체, 5차 감염까지…"고령층 대부분"

by안혜신 기자
2020.07.03 14:27:0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5차 전파까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리치웨이 관련 총 2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직접 방문자가 42명이고 이로 인한 추가전파가 5차 전파까지 진행돼서 총 168명이 확인됐다”면서 “추가전파가 된 사례는 직장이 3개소로 78명이 노출됐고, 교회도 네 군데가 노출돼 총 33명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중 50대 이상이 70%가 넘을 정도로 고령층의 환자가 많았다. 이에 따라 사망자도 두 명 발생했다. 중증환자도 총 9명이 발생해서 현재 한 명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리치웨이에 대한 추가전파에 대한 사례를 분석해본 결과 가장 위험한 행동은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노래 부르기였다. 또 체류 시간이 길었고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 노출된 특성이 있다.

정 본부장은 “대부분 직접 방문자는 방문판매에 직접 판매하는 홍보관에서 1차 노출이 됐다”면서 “이어 종교시설, 직장, 학원, 식당, 실내 운동시설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통해서 5차 전파까지 이어지는 급속한 전파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 방문판매업체도 비슷하다. 세 개 정도의 방문판매업체가 동시에 노출돼 총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직접 방문자는 35명이고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는 46명이다. 역시 5차까지 전파가 진행됐다.

다중이용시설 이용자가 3개소에서 11명, 의료기관이 두 개가 노출돼 6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대전 방문판매 역시 50대 이상의 환자가 86%를 넘어서 고령자의 노출이 많았다. 현재 7명이 중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정 본부장은 “똑같은 위험행위와 밀접하고 빈번한 소규모 모임을 자주 가졌고 제품의 체험 또 정보공유 목적으로 긴 시간을 체류를 같이 했다”면서 “방문판매업체 사업장에서 주로 노출이 됐고 지인 간의 소모임, 다중이용시설을 통해서 또는 의료기관을 통해서 여러 시도로 넓게 전파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은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예방에 중요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때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급하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소모임은 코로나19가 유행되는 시기에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