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의정부경전철 회생 기지개…이용객 급증에 노선연장 검토

by정재훈 기자
2018.11.19 10:00:00

하루 평균 이용객 4만2천명 돌파…예측수요 초과
경전철 활성화 용역 통해 노선 연장도 검토 중
신규 사업자 선정도 착착 진행, 시 재정부담도↓
시 "모든 과정 원만히 진행…최고 교통수단 거듭"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경전철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가 의정부 경전철을 되살리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빚더미에서 의정부 시민의 발로 재도약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2017년 오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사업자가 파산한 의정부 경전철은 2012년 개통 당시 1만 2000여명에 그쳤던 1일 이용객이 올해 10월 기준 4만2000명으로 증가하는 등 승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의정부 경전철의 이용객 증대와 승객 편의 확대를 위해 △버스노선 조정, △경전철 노선 연장 및 변경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경전철 운행 경로와 겹치는 버스 노선을 대폭 조정, 시민들이 경전철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15개 역으로 구성된 경전철 노선을 연장하거나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선 연장안은 고산동 차량기지에 역을 신설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고산택지개발지구까지 경전철을 운행함으로서 승객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이다. 고산택지개발지구는 복합문화융합단지와 인접해 있어 경전철을 연장할 경우 관광객들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능동 경민대까지 노선을 변경·연장해 학생들의 통학 수요에도 대응하는 방안과 현재의 기·종착역인 탑석역과 발곡역을 연결해 도시 전체를 순환하는 안도 검토 대상이다.

다만 경전철 노선 변경·연장을 위해서는 막대한 추가 사업비가 필요한 만큼 시는 경제성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 1월부터 경전철을 운영하기로 한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컨소시엄과 최소운영비용보전(MCC) 방식을 적용하기로 약정한 상태다. 적자가 나도 정상 운영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적자폭 만큼 시 재정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내년 초 용역결과가 나오는데로 새롭게 선정된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해 43만 의정부시민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경전철 사진=의정부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