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환의 50춘기]② 하늘과 바다의 선물 '대부해솔길'

by트립in팀 기자
2018.04.10 10:35:03



[이데일리 트립in 고상환 여행작가] 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 대부도는 하늘과 바다의 선물이다. 살아 숨 쉬는 갯벌에는 다양한 해산물을 가득하고 따뜻한 햇볕이 비추는 넓은 땅에는 싹이 돋고 열매가 여문다. 수도권 도심에서 가까우면서 아름다운 바다와 감성적인 낙조를 만날 수 있는 섬. 50 춘기 그대를 포근히 감싸줄 섬이다.

구봉도 주차장 - 1.7km - 개미허리 - 0.7km - 낙조 전망대 - 2.0km - 종현어촌마을 - 0.5km - 구봉도 주차장



대부해솔길은 대부도 천혜의 자연 속을 걷는 힐링 트레일이다. 대부도의 낭만적인 풍경을 즐기며 걷다 보면 ‘경기도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하며 새삼 놀라게 된다. 섬 전체를 일주하는 7개의 해솔길 트레킹코스 중에서도 1코스 구봉도 낙조 전망대 구간은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구봉도 주차장에서 낙조 전망대로 향하는 두 개의 길이 있는데, 대부해솔길 문에서 시작되는 숲길과 종현어촌마을을 지나는 바닷길이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좋지만, 대부도의 풍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들어갈 때는 숲길로, 나올 때는 바닷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섬의 숲길은 매력적이다. 야트막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며 능선을 따라 약 20분 걸으니 주변이 밝아지며 양쪽으로 바다가 나온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굽이치는 파도소리를 듣고 배들이 섬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보며 걷노라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이미 잊은 지 오래다. 그냥 서서 풍경만을 즐겨도 좋을 곳이다. 특히 작은 섬을 잇는 아치교 개미허리는 최근 대부도의 대표이미지로 홍보할 만큼 대부해솔길 전체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개미허리를 건너 조금만 더 걸으면 낙조 전망대다. 이곳에서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낙조는 그대만큼 아름답다.

동춘서커스는 9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관객을 찾아다닌 유랑서커스단이다. 그러던 2011년 안산시와 협의에 따라 대부도 방아머리에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여 ‘추억과 향수’에 치중된 공연에서 벗어나, 신나는 가무와 기예를 접목하고 짜릿한 스릴을 더한 예술서커스로 다시 태어났다.





달 전망대는 대부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이름처럼 달을 닮은 둥근 전망대는 시화방조제와 인근 서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관람로의 일부 구간을 유리 바닥으로 만들어 높이 75m 고공에서 아래를 보며 걷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와 설비를 지닌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조력문화관도 둘러 볼 수 있다.



원래 대부해솔길의 시작점은 대부도 관광안내소다. 이곳에서 구봉도 입구까지 음식점이 길게 들어서 있는데 ‘방아머리 먹거리 촌’ ‘방아머리 음식 거리’라 부른다. 바지락 칼국수와 주꾸미 볶음 등, 대부도의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푸짐하고 저렴한 것으로 소문난 구봉도 입구의 ‘ㅂ’식당은 식사 손님에게 막걸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동 거리 : 4.1km (난이도: 중하)

소요시간 : 도보 2시간 소요

여행 시작/종료 지점: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구봉도 주차장

문의: 대부도 관광안내소

대중교통: 안산역에서 시내버스 123, 오이도역에서 광역버스 790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