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6.08.05 15:43:44
외국인 이틀 연속 ''사자''…2550억원 순매수
삼성전자 3% 상승…사흘 만에 반등
화장품株, 사드 배치 반발 중국 보복 우려로 하락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201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가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지난 1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로 약세 흐름을 보인 삼성전자가 3% 가까이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1포인트(0.90%) 오른 2017.94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6.20포인트 오른 2006.2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줄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7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투자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02% 내린 1만8352.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상승한 2164.25로 나스닥 지수는 0.13% 오른 5166.2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0달러(2.7%) 오른 배럴당 4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렸다. 이날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0원 내린 1110.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2007억원, 7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255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5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하락 업종보다 많았다. 기계(3.06%) 전기·전자(2.6%) 운송장비(1.90%)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의약품(-1.13%) 화학(-1.07%) 의료정밀(-1.04%) 업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가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2.90% 오른 156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가 3% 이상 올랐고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네이버(035420) 삼성생명(032830) 포스코(005490) 등이 1~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G(002790) 등 화장품 관련주가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 우려가 커지면서 3~6%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619만주, 거래대금은 4조111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40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408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