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진환 기자
2016.05.27 16:33:08
유역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 체결
[충남 아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아산 삽교호 수계 중 천안천과 곡교천, 남원천에 대한 오염총량관리제를 추진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윤성규 환경부장관, 구본영 천안시장, 복기왕 아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은 27일 충남 아산시 은행나무거리에서 삽교호 수계 수질 개선과 지속가능한 유역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삽교호는 도내 4개 시·군 22개 읍·면 180㎢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담수호로 최근 급격한 수질악화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저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천안천과 곡교천, 남원천은 삽교호 수계 전체 오염물질의 80%를 배출, 민간 환경단체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오염총량관리제는 각종 오염원 발생원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량을 법적으로 제한·관리하는 제도지만 유역 시·군에서는 경제개발의 제약 요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도입을 기피해 왔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강제성을 배제한 자율적 총량제 시행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 저해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앞세워 천안·아산·당진시를 설득, 지난 3월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신동헌 충남도 환경녹지국장은 “오염총량관리제는 삽교호의 근본적 오염원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며 “삽교호 용수를 친환경농산물 인증 여건인 4급수 이내로 회복해 도민의 물 복지 향상에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는 2019년 오염총량관리제 시행에 앞서 지난 4월 단위유역 및 목표수질 설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삽교호 수계 오염총량관리제 도입을 위한 첫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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