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5.07.07 14:32:14
작년 3분기 바닥 찍고 'V자형' 실적개선 성공
갤럭시S6 시장 기대만큼 실제 판매 못미쳐
IM 영업이익 3조원 안팎 예상.. 소비자가전 흑자전환 추정
[이데일리 이진철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세 분기 연속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L자형’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씻고 ‘V자형’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후 생산성 강화와 불필요한 비용절감 등 체질개선 노력이 이익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각각 1.87%, 1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선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4.0%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친 뒤 같은 해 4분기 5조2900억원, 올 1분기 5조9800억원으로 3분기 연속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야심작 ‘갤럭시 S6’를 출시했을 때만 하더라도 역대 최고 판매량을 예상하는 등 기대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이달 초 집계한 23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7조1749억원이었다.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6 출시 효과에 비하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2조7400억원) 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다. 갤럭시 S6를 비롯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었고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6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은 탓에 부진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순항하고 있다”며 “갤럭시S6가 전작인 갤럭시S5보다 잘 되고 있다”며 내부 평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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