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수영 기자
2014.02.24 15:06:40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전국철도노조가 25일 총파업을 예고하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23일간 사상 최장기 파업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 코레일 사측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박근혜정부 출범 1주년인 25일 민주노총과 연대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24일 “사측은 2013년 임금 및 현안교섭을 거부하고 손해배상 가압류, 대량 징계, 강제 전보로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철도파업 대상자 징계 철회와 2013년 임금교섭을 파업 돌입 이유로 내세웠다.
철도노조는 우선 24일 전국 5개 권역별 야간총회에 이어 25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모든 열차 운행 등 업무를 거부하고 제1차 경고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원들은 25일 오후 1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철도노동자 5차 상경 총력 결의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노조는 앞으로 사측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2차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코레일은 이를 불법파업으로 규정, 지난해 이어 이번 파업에 가담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는 지난해 불법파업으로 엄청난 국가적 손실과 혼란을 가져온 지 두 달도 안돼 또다시 조합원들을 정치 불법파업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번 파업은 별도의 찬반 투표도 거치지 않은 절차상 흠이 있는 불법파업”이라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한편으로 이날 비상수송대책을 총괄지휘할 비상대책본부를 구성, 1800여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화물열차는 중요한 화물을 제외하고는 운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