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설리 기자
2009.02.24 23:22:39
12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18.5%↓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이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깊어가는 금융위기와 경기후퇴(recession) 여파로 차압이 늘고 판매가 급감하면서 주택시장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12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5%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하락폭. 11월 18.2%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18.3%보다 소폭 큰 낙폭이다.
20개 도시 전역의 주택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피닉스와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격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34%, 33%, 31% 폭락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3년~2006년 52% 가량 오른 뒤 2007년 1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사이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우드 회장은 "주택가격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잠재 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관망하고 있다"며 "주택경기 악화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상당히 끌어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