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12.26 16:11:42
인요한 전 與혁신위원장, 총선 역할론 ''설왕설래''
희생 혁신안 결국 수용…"어떤 방식이든 선거 활용"
당 공동선대위원장·서대문구 지역구 출마설 ''솔솔''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출되면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정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당 개혁과 쇄신을 위해 전면에 나섰던 인물이었던 만큼 앞으로 한동훈 비대위호(號)를 도와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보수여당의 험지로 꼽히는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인 전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거나 지역구 출마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인 전 혁신위원장을 어떤 카드로 활용할지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가 1~6호 혁신안을 내놓은 가운데 당이 받아들인 안건은 홍준표 대구시장·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취소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뿐이다. 핵심인 6호 혁신안인 ‘당내 주류들의 희생’과 관련해서는 이를 추진 과정에서 김기현 지도부와 적잖은 갈등을 겪었다. 다만 결국 친윤의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김기현 대표의 대표직 사퇴 등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인 전 위원장을 이미 지난 총선에서부터 서대문구갑 공천을 주려고 했던 중요 인물이었지만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계획이 조금 틀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당으로서는 아까운 총선 인재를 사전에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책임을 질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