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7곳·IPO 8곳 배출'…예비유니콘 성장세 '주목'
by함지현 기자
2023.07.03 15:04:02
2019년 선정 기업, 누적 매출 297% 증가…고용은 98%↑
작년 기준 96개 기업 중 성공적 엑싯 18건…20% 수준
올해 총 15개사 선정해 111개로 늘어…"정책 지원 박차"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사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배출의 마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시작한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지원사업을 통해 7개 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기업공개(IPO) 8건, 인수·합병(M&A) 3건 등 성과를 내고 있다.
| 선정 시점 대비 2022년 말 기준 매출·고용 증가세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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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참여 기업의 매출과 고용 증가에 기여하는 고 있다. 지난 2019년 예비유니콘에 선정된 27개 기업들의 매출은 8731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조4690억원으로 29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 역시 3319명에서 6589명으로 98.5% 늘었다. 사업 시작 후 지난해까지 총 63개사가 3조7987억원의 후속투자도 이끌어 냈다.
4년치 누적 수치라 신장 폭이 큰 편이지만 지난해 선정된 기업들의 1년치 성적을 봐도 매출 증가 폭이 50%에 육박한다. 2022년 선정된 20개 기업의 매출은 3423억원에서 그해 연말 5086억원으로 48.6% 늘었다. 다만 이 기간 고용은 2202명에서 2266명으로 2.9% 오르는 데 그쳤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된 상태에서 신청을 했기 때문에 고용 증가 폭이 크게 늘지 않은 면이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을 넘어 더욱 큰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예비유니콘 보증사업에 신청한 기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예비유니콘은 시장검증·성장성·혁신성 요건을 갖춘 혁신기업에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시장검증·성장성·혁신성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산정기준에 따른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으로 기술보증기금 기술사업평가등급 B 등급 이상인 기업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부문’을 신설했다.
선정 시 기업별 최대 200억원의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과 기술특례상장 자문서비스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철저한 심사를 통해 선별하므로 선정 기업 중 폐업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선정 시 평균 업력은 5.6년~8.3년 수준인데 국내 창업 기업 10곳 중 7곳이 5년 내 문을 닫는 것과는 극명한 차이가 난다.
이같은 지원을 받아 유니콘에 등극한 기업은 △직방 △컬리 △리디 △트릿지 △한국신용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 △파두 등 총 7곳이다. △하나기술 △피엔에이치테크 △제주맥주 △뉴로메카 △엔젠바이오 △원티드랩 △플라즈맵 △SAMG엔터 등 8곳은 IPO에 성공했다. △지그재즈 △스타일쉐어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3곳은 각각 카카오, 무신사, 컴투스에 인수됐다. 지난해까지 선정 기업 수가 총 96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0%에 가까운 기업이 성공적인 엑싯을 달성한 셈이다.
중기부는 최근 올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기업 15개사도 최종 선정했다. 선정기업 수를 점차 줄이는 이유는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아이콘’ 사업 등 기업들의 도약을 돕는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좋은 기업을 적정 수준만 발굴하고 지원을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예비유니콘은 총 111개가 됐다. 이번 모집에는 120개사가 지원해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정 기업은 △고피자(AI기반 피자 조리 자동화 기술) △매스프레소(AI 교육 솔루션) △블루엠텍(전문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 △비브스튜디오스(방송프로그램 제작) △설로인(한우 가공기술 및 유통플랫폼 개발) △스마트스코어(골프장 솔루션) △아우토크립트(모빌리티 솔루션)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AI 기술 기반 관리형 학습시스템) △에어스메디컬(AI기반 MRI 영상 가속화 솔루션) △오케스트로(지능형 AI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종합소득세 최대 환급액 계산 등) △제이엘켐(OLED 증착소재) △코마테크놀로지(실리콘 전극 등) △티오더(태블릿 주문형 입점 플랫폼 △프로그린테크(화장품원료첨가제 등 제조) 등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예비유니콘은 그동안 좋은 기업을 많이 발굴했고 이들에 대한 도전적인 보증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