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민가로 확산…전국 소방차 200여대 출동 중

by이소현 기자
2023.04.11 11:24:15

소방청, 올해 첫 ''소방대응 3단계'' 발령
현재 인원 355명, 장비 68대 투입
경포대 부근 주택·사찰 방어에 주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소방청은 11일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자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해 소방관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사진=소방청)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현재 강풍을 타고 민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소방청은 오전 9시18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오전 9시43분 소방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소방 대응 1단계는 1개 시군구 자원으로, 2단계는 2~4개 시군구 자원으로 대응한다. 3단계는 5개 이상 시군구 자원이 동원된다.

소방청은 오전 9시29분에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으며, 오전 9시42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로 격상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청은 현재 소방력 355명, 장비 68대를 투입했다. 전국 소방 동원령 발령에 따라 현재까지 전국 시도소방차 200여대가 출동 중이다.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고 있다.(사진=소방청)
소방청은 민가 등 주거지역 피해방지 등을 위해 산림청에 헬기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까지 팬션 및 주택 5채가 피해를 입었다. 불이 난 지점 인근 민가 약 10채 중 현재 45채로 불길이 옮겨붙는 등 피해는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소방청은 세부 피해를 파악 중이다.

소방청은 사근진 방향과 경포대 부근에 있는 주택과 아파트, 사찰 등의 방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은 전국에 모이는 소방력 자원집결지를 강릉 아레나로 지정했다.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강릉 산불현장으로 출발했다. 남 직무대리는 강원소방본부장에 강원도 내 전 소방서장을 비상소집했으며, 방면지휘관 지정 후 총력대응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