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배당 늘고 주가 방어 단단…하락장 속 고배당株 매력↑
by성주원 기자
2021.08.20 15:25:09
상장사 96곳, DPS 컨센 한달새 상승
삼성증권, 예상 배당수익률 7.9% ''1위''
고배당株, 지수 대비 낙폭 작거나 상승
|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자료: 에프앤가이드) *DPS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장사 238곳의 전일(19일) 종가 및 올해 DPS 컨센서스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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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2주째 하락장세를 이어가면서 고배당 주식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다른 종목대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다 예상배당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의 시작인 입추(立秋)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PS(주당배당금)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장사 238곳 중 96곳(40.3%)이 1개월 전보다 DPS 컨센서스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64개사(26.1%)는 변동이 없었고 78곳(31.8%)은 DPS 컨센서스가 하락했다.
종목별로 예상배당수익률(전일 종가 기준)을 보면 삼성증권(016360)이 7.9%로 가장 높았다. 한달전 3154원이던 DPS 추정치가 3533원으로 12% 상승했다.
1개월 전만 해도 예상배당수익률이 6%대였던 우리금융지주(316140)와 NH투자증권(005940)은 한달새 DPS 컨센서스가 오르고 주가는 하락해 현 시세 대비 배당수익률이 7%대로 높아졌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IB(투자은행)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 6%대 구간에는 BNK금융지주(138930)와 JB금융지주(175330), DGB금융지주(13913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카드(029780), 기업은행(024110), KT&G(033780)가 이름을 올렸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제 배당이 컨센서스 배당을 크게 상회했던 유일한 은행”이라며 “배당신뢰도가 매우 높고 배당매력이 은행 중 최상위권 수준”이라고 말했다.
예상배당수익률 상위 10종목은 최근 가파른 하락장세에서도 주가 방어력이 견고했다. 이들 10종목의 최근 1개월간 주가 등락률은 -0.65%로 같은 기간 코스피(-5.46%)와 코스닥지수(-5.78%)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 특히 JB금융지주와 삼성증권, DGB금융지주 등 5종목은 오히려 이 기간 주가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