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5.07.13 14:55:2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 합병에 반대하며 삼성측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3일 ‘폴 싱어 회장이 한국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엘리엇은 “폴 싱어 회장이 202년 한일 월드컵 기간에 붉은악마 복장을 하고 한국과 독일 전에서 한국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폴 싱어 회장은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하자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한국에 가서 직접 경기를 보고 한국을 응원하고 싶은 일념으로 오로지 한국과 독일 전을 관람하기 위해 뉴욕에서 한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엇의 폴 싱어 회장의 이번 사진 공개는 삼성과의 분쟁과정에서 ‘삼성의 경영권을 위협’하거나 ‘단기차익을 노린 먹튀’라는 이미지가 부각되며 국내 여론의 부정적인 기류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법원은 이날 오후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주총 소집 및 결의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한 항고심 첫 심리에 돌입한다. 앞서 엘리엇은 법원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합병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을 지난 1일 기각하자 곧바로 항고를 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을 결정짓는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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