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표적항암제 개발사 지분 확대..자회사 편입

by김대웅 기자
2015.02.03 14:17:52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에이치엘비(028300)가 표적항암제 개발회사인 LSKB 지분 31.21%를 추가 취득한다고 3일 공시했다. 에이치엘비가 LSKB 주주들의 구주를 매입하고 LSKB 주주들은 에이치엘비 3자배정 증자에 참여하는 주식스왑 형태다.

이번 계약으로 LSKB에 대한 에이치엘비 지분율은 기존 27.99%에서 59.19%로 높아짐과 동시에 LSKB는 에이치엘비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2005년 LSKB에 대한 최초 투자 이후 만 8년만에 양사 간 관계가 투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변경되는 셈이다.

특히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의 개발 주역들이 에이치엘비의 주요주주가 됨으로써 에이치엘비의 바이오 사업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LSKB가 개발한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은 지난해 미국 암학회(ASCO)에서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시판되기 시작함으로써 LSKB는 세계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신약 개발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과 한국 등에서 진행 중인 다국적 임상 2상A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그 성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명정 및 해양 복합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에이치엘비는 1998년부터 인공간 개발에, 2005년부터는 LSKB에 투자하는 등 두 개의 바이오 회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바 있다. 개발착수 17년차인 바이오 인공간은 최근 환자임상에 성공한 바 있고, 투자 8년차인 LSKB의 아파티닙은 글로벌 제약사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등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며 동시에 기존사업과 전혀 시너지가 없는 바이오에 투자하면서 단기간의 성과를 요구하는 시장과 주주들의 비판에 많이 힘들었다”며 “인공간과 표적항암제의 투자가 우리의 기대대로 결실을 맺는다면 이는 기업을 넘어 산업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LSKB의 주주들에게 발행되는 HLB의 신주는 1년간 전량 보호예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