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11.06.10 20:00:08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이익 전망과 목표 주가를 낮춰잡고 있습니다. 양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저명한 주식 전문가들이 일제히 올해와 내년 미국 기업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 하락을 이끌 것으로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로이터의 올해 투자전망 서밋에서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을 포함해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으면서 월가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 부진도 기업 이익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 이달 말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채권매입 종료, 미국 정부의 채무한도 상향을 위한 대규모 예산감축 가능성도 기업 이익을 끌어내릴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더그 클링고트 크레디트스위스(CS) 스트래티지스트는 "채무한도 상향 합의를 위해 대규모 예산 감축이 수반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요 회복과 함께 민간 부문 신용이나 고용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CS는 올해와 내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들의 평균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94달러와 95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기존 톰슨로이터 전망치인 100.07달러와 113.43달러를 한참 밑도는 수준입니다.
씨티그룹도 경제 부진으로 상품가격이 떨어진다면 기업 마진 감소가 전반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특히 2분기 이익은 일본 대지진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주식 투자자들이 기업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며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해 온 만큼 이 같은 전망들은 주식시장의 부담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 양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