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아주캐피탈 등급 전망 상향
by김일문 기자
2010.12.13 18:27:31
2회 연속 워스트 레이팅..등급 버블 논란 확산될 듯
무디스, 수협 신용등급 유지..하향 가능성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13일 17시 5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오히려 등급이 한 단계 더 떨어져야 한다는 시장 목소리가 거셌던만큼 등급 버블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는 13일 수시평가에서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취급 실적 회복에 따른 수익 기반 안정성 개선과 자동차 금융 중심으로 우수한 자본 완충력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고, 한신정평가도 "자동차금융 영업 회복과 수익 창출력 강화로 유동성 위험이 경감됐다"며 등급 전망 상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아주캐피탈은 이데일리 신용평가 설문(SRE)에서 2회 연속 워스트 레이팅에 꼽혔던 만큼 회사채 시장에서 등급 상향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시 SRE에 참여했던 한 자문위원은 "아주캐피탈은 A정도 등급이 맞다"며 "신평사들이 지난해 아주캐피탈 등급을 낮췄어야 했는데, 등급전망만을 낮추며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수협의 신용등급을 종전대로(A2, 부정적) 유지키로 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향후 기본자기자본(Tier1)과 대손충당금 합계액 대비 요주의 여신비율이 100%를 넘어선다면 등급 하향이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 현재 3.26%로 전날보다 12bp 올랐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4.19%와 10.25%로 전날보다 8bp씩 상승했다. 이에따라 AA- 신용스프레드는 97bp로 하루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현황(화면번호 53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 기준 장외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회사채는 당일 발행물인 대구은행(005270)31-12이(변)12A-13(AAA)로 총 800억원이 거래됐다.
이날 현대하이스코(010520)55(A+)는 위탁 매매 방식으로 100억원씩 총 600억원 거래됐다. 현대
제철91-1(AA)의 경우 직매방식으로 200억원, 위탁매매로 200억원 등 총 400억원이 거래됐다.
이 밖에 하나SK카드16-1,3(AA)과 두산(000150)280-2(A), 현대캐피탈1231(AA+) 등 당일 발행물도 각각 1200억원, 500억원, 400억원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5거래일간 대부분의 업종에서 스프레드가 확대된 가운데 전기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과 건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이 8bp 벌어졌다. 반면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2bp 확대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사채는 729억원 순발행(424억원 순상환)됐고, 은행채와 기타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는 발행없이 각각 3800억원, 200억원, 705억원 순상환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동양고속(084670)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동양고속이 지분 11.55%를 보유한 동양건설(005900)의 채무를 인수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신평은 건설계열사의 신용위험이 번질 수 있는 중요한 크레딧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한편 무디스는 정부가 국책사업 손실을 보전키로 한 LH에 대해 "지속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공기업 크레딧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향후 12개월간 리파이낸싱 규모는 6조원에 가깝고, 대규모 자본지출 등에 따른 부채 증가는 LH의 유동성 재무지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LH공사법 개정 등 특별한 구제조치는 LH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게 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