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 개편으로 지각변동…HMM "다각도 방안 검토 중”

by김경은 기자
2024.01.19 16:22:11

머스크-하팍로이드, 새로운 해운동맹 구성
하팍로이드 ‘더 얼라이언스’ 빠지며 재편 불가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선복량 기준 세계 2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머스크(덴마크)와 5위 하팍로이드(독일)가 새로운 해운동맹을 구성했다. 하팍로이드의 이탈로 인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011200)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도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사진=뉴스1
HMM은 19일 “디 얼라이언스 서비스는 하팍로이드사와 협력이 지속되는 2025년 1월까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아울러 2025년 2월 이후에도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지난 17일 ‘제미니 협력’으로 명명한 새 해운동맹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운 동맹은 전 세계적으로 2M, 오션 얼라이언스, 디 얼라이언스 등 3개의 동맹이 운영 중이다. 과도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운임, 운송조건 등 여러 사항을 협정하는 동맹이다.



지난해 1월 2M에 속한 머스크가 1위 MSC와 동맹을 해제하기로하면서 글로벌 재편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2M 해체의 배경으로는 독자 운영 가능한 수준의 MSC 선복량과, 2M 점유 확대에 따른 유럽연합 독점금지법 적용 가능성 등이 꼽힌다.

머스크는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영업전략이 유사한 하팍로이드와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디 얼라이언스에 속한 하팍로이드와 머스크의 동맹으로 HMM이 소속된 디 얼라이언스도 새로운 체제를 마련해야한다. 디 얼라이언스에서 하팍로이드는 선복량이 가장 많아 기존 물동량을 소화하기 어려워진 만큼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