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2.12.12 15:45:26
주요국의 ESG 성과 평가 실태 및 시사점 보고서
중소기업과 비상장사 ESG 공시 강화 전망
국내기업 ESG 위기대응 미흡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기업의 ESG 평가 및 데이터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ESG 위기관리 대응이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글로벌전략팀 부연구위원은 최근 ‘주요국의 ESG 성과 평가 실태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17개 주요국 상장기업의 무디스, 레피니티브, 블룸버그, 서스테이널리스틱스, CDP 등 주요 평가사가 실시하는 ESG 및 영역별 점수의 특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한국은 ESG 평가를 받는 기업의 수나 점수 등에서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ESG 점수는 17개국 중 14~17위, 개별 영역별 점수는 2~17위의 분포를 보였으며 특히 지배구조(G) 영역에서 점수가 낮았다.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은 국가는 프랑스, 영국, 독일, 덴마크, 미국 등이며, 프랑스와 영국은 7개 평가점수 모두 17개국 평균을 상회했다.
우리나라 기업은 특히 지배구조(G) 영역에서는 네 개 평가사 모두에서 평균 이하의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무디스는 -2 표준편차, 블룸버그는 -1 표준편차로 타 국가보다 상당히 낮은 점수를 기록했고, 이는 전체 ESG 점수를 낮추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박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나아가 기업의 재무나 산업특성을 통제한 이후 ESG 성과를 비교했을 때는 우리나라의 전 기관 ESG 점수가 17개국 중 가장 낮았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초대기업 및 금융사를 중심으로 평가했음에도 점수가 낮다”며 “전체 기업으로 확대하면 국내 기업의 ESG 위기관리 대응이 상당히 미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