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전 선제검사 주2회→1회…학교자체검사도 간소화

by신하영 기자
2022.04.12 12:00:00

오는 18일부터 등교 전 선제검사 주 1회만
확진자 발생 시 유증상자·기저질환자만 검사
“학생 확진 감소세, 학교 방역 피로도 감안”

가족 등 동거인이 코로나19에 확진돼도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동 감시자로 지정돼 등교가 가능해진 지난달 14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18일부터는 학교 등교 전 선제검사 횟수가 ‘주 1회’에서 ‘주 2회’로 축소된다. 학교 내 확진 학생 발생 시에도 지금까진 같은 반 학생 전체가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유증상자·기저질환자만 검사를 받으면 된다.

12일 교육부가 발표한 ‘4월 3주 이후 신속항원검사키트 운영 계획’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는 주 1회 선제검사 후 등교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교직원도 주 1회 검사가 그대로 유지된다. 지금까지는 주 2회 등교 전 선제검사를 한 뒤 양성이 나오면 등교중지가 안내됐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면서 등교 전 선제검사 횟수도 주 2회에서 주 1회로 조정된다.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에도 앞으로는 유증상자·기저질환자만 검사를 받으면 된다. 지금까지는 같은 반 학생 전체가 7일간 3회 검사를 받았지만, 18일부터는 유증상자·기저질환자만 5일간 2회 검사를 받는 것으로 완화된다. 2회 검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1회, 신속항원검사 1회를 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 학생이 발생한 날 1회 검사를 받고 이후 3일 정도 지난 시점에 한 번 더 검사를 받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선제검사 등을 완화한 이유는 학생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3월 3주차 6만명이었지만 3월 5주차에는 4만1000명으로 줄었다. 또한 확진자 대부분이 기침·발열·오한증상을 보이는 유증상자였다는 점도 감안했다. 선제검사는 주로 무증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것으로 무증상자가 전체 확진자의 12% 정도로 낮아 주1회로 검사횟수를 축소한다는 의미다. 학교·가정의 방역피로도가 누적된 점도 이번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의 질병청 확진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확진자 27만4943명 중 유증상자는 87.83%(24만1478며), 무증상자는 12.17%(3만3465명)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감소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4월 말까지는 효과성이 입증된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학교·가정의 방역 피로도 등을 고려해 검사체계를 일부 완화하고, 5월 이후부터는 방역당국의 방역지침 변화 등에 따라 학교방역 지침도 추가적으로 보완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유초중등 학생 선제검사 및 자체조사 변화 비교표(자료: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