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文 비대면 대화’ 언급에 "北만 호응하면 언제든 대화 가능"
by정다슬 기자
2021.01.12 11:33:08
"남북 연락채널 단절" 언급에 의지나타낸 것이라고 설명
"김여정, 대남사업 총괄 지위 변동 여부에 주목"
"당 대회 결정서 채택 남겨둔 상황, 조만간 종료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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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북한에 ‘비대면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북한이 호응하면 어떤 방식이든, 언제든 남북간 대화가 가능하며 우리 정부는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남북 연락채널이 모두 단절돼 있는데 비대면 대화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기자단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이라며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6월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남북 간 통신선을 모두 끊어버린 상태이다.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의 결과로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한 번도 가동된 적이 없다.
통일부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주요인물의 역할과 행보에 대해 주목하겠다고도 밝혔다.
당국자는 “조용원은 이번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국 비서,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선출됐다”면서 “앞으로 역할·행보 등을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김여정의)위상·역할 변화 등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남사업 총괄 지위 변동여부 등 추가 동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노동당 제8차 당대회가 지난 5일부터 일주일 넘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당대회 결정서’ 채택을 남겨 둔 상황으로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8차 당대회에서는 이미 Δ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Δ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Δ당규약 개정 Δ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이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