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바이오 기업,SK바이오팜 주식상장 임박

by류성 기자
2020.04.29 10:49:34

코로나19 사태에도 6월 코스피 시장 상장 예정
증권가, 회사가치 6조원 넘을 것으로 예상
독자개발 FDA 허가획득 세노바메이트 6월 판매개시
국내 유일 FDA 승인 혁신신약 2종 보유 주목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에서 독보적 신약개발 성과를 인정받는 SK바이오팜이 오는 6월 거래소(KOSPI)에 상장된다. SK바이오팜은 29일 “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공개(IPO)가 쉽지 않은 주식시장 여건이지만 6월말 상장을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최소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과 더불어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업체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독자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개발, 생산, 판매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바이오기업이라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혁신 신약 2종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뇌전증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판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의사 100여명을 영업직원으로 채용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과 판매를 직접 맡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하게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1조원을 넘길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만 2만여명이 새롭게 뇌전증 진단을 받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가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5억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아벨 테라퓨틱스는 올해 3월 유럽의약청(EMA)에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판매 허가 신청을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판 허가를 받으면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32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이와함께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신약 솔리암페톨이 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미국내 판매가 시작되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기술이전을 받아 수면장애 치료제로 솔리암페톨을 개발완료한 재즈 파마슈티컬스는 올해 1월에는 유럽에서도 신약판매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은 계약에 따라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솔리암페톨 판매로 벌어들이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속적으로 나눠받게 된다. 여기에 현재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한·중·일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 매출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바이오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