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돌연 사퇴…사생활 의혹 제기

by장병호 기자
2018.07.31 11:14:27

임기 1년여 앞두고 31일 사퇴 "학교 돌아갈 것"
서울시에 사생활 관련 제보 접수됐다는 의혹
"일탈적 행동 있었을 수도…의혹은 사실무근"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사퇴를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에 주 대표의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와 관련한 제보가 접수돼 사퇴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 대표는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주 대표는 31일 오후 퇴임식을 갖고 서울문화재단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표는 2016년 9월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임명됐다. 임기는 3년으로 2019년 8월 31일까지였다.

주 대표가 밝힌 사퇴 이유는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주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에 “40년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데 첫 직장이 중학교 교사였다”며 “자연스럽게 학교로 돌아간다는 것이 내 인생의 계획표였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아주대 교수직에 복귀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 대표의 사퇴 배경에 과거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와 관련한 제보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에 관련 내용이 제보로 들어갔고 이에 사퇴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서울시에서 사퇴를 권고한 적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처음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을 때부터 2년만 임기를 채울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옛날에 술자리가 있을 때는 일탈적인 행동도 있었을 것이다”라면서도 “한 개인을 집요하게 가해하거나 한 건 하늘을 우러러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와 관련한 제보가 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주 대표는 “(의혹 제기는) 명백한 주철환 죽이기”라며 “개인의 명예를 위해 시시비비를 법정에서 가리겠다”고 법적 대응 의사도 밝혔다.

주 대표는 1978년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에서 약 3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후 MBC PD로 입사해 ‘퀴즈 아카데미’ ‘장학퀴즈’ ‘우정의 무대’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을 연출하며 스타 PD로 이름을 알렸다.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부교수 및 교수를 거쳐 OBS 경인TV 사장, JTBC 및 중앙미디어네트워크에서 PD와 편성 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4년부터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6년 9월 재단법인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