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릉간 고속철도 개통 앞두고 KTX신설역 주변 분양물량 관심

by이진철 기자
2017.08.07 11:16:53

서울-원주 간 50분대 이동 가능해져
원주·평창 등 주변 부동산시장 수혜 기대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 연말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원주, 평창, 인천 등 KTX 신설역 주변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KTX가 개통되면 현재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5시간47분(무궁화호 기준)이 소요되는 거리가 1시간28분(1개역 정차 기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원주~강릉 간 120.7㎞ 복선전철이 시범운행에 들어간 데 이어 KTX고속철도 지난 3일부터 종합 시험운영을 시작했다.

원주~강릉간 KTX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는 경기지역보다 서울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범수도권으로 탈바꿈하게 돼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특히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원주시는 청량리까지 30분, 인천까지 50분으로, 경기도 외곽지역보다 서울로의 이동시간이 더욱 단축된다.

실제로 고속전철 개통으로 서울 주요 도심권 이동이 수월해지면 주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개통한 수서~평택 간 수도권 고속철도(SRT)의 경우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동탄2신도시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A 분양가는 지난 2012년 8월 분양 당시 3억4200만원이었으나 지난 6월 5억83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한 지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2억41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여기에 강원도는 판교~여주선의 연장선으로 인천~광명~판교~원주~강릉을 연결하는 여주~원주선이 오는 2019년 착공에 들어간다. 앞으로 강원도에서 서울 강남권과 도심권을 비롯해 경기 남부권, 인천공항 등으로 이동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건설사들도 새롭게 범수도권 생활권에 속하게 되는 인천-강릉 간 고속철도 라인에 위치한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반도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에서 2개 블록에서 총 1342가구를 분양한다.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2블록은 지하 2층~지상 30층 총 6개동 전용 59~84㎡ 548가구, 2-2블록은 지하 2층~지상 30층 8개 동 전용 59~84㎡ 794가구로 각각 조성된다. 단지는 연말 개통예정인 KTX 서원주역이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일대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평창 이안’ 전용면적 59~84㎡ 총 285가구 중 100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인근에 평창군청과 평창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인천공항철도 영종역 인근에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동원개발은 인천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A31블록에서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를 4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화성산업은 인천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A43블록에서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전용 73~84㎡ 657가구를 분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