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5.06.03 14:31:5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버스회사 관리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숨지면서 같은 직장 동료들이 술렁이고 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3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메르스 사망자가 나온 버스회사에 다니는 김모씨가 “회사와 평택시는 직원들이 메르스를 옮기는 제2의 가해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격리 등 조치를 서둘러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병문안을 다녀온 직원들 대부분이 격리조치되지 않고 있고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도 오늘에서야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은 하루 17시간 버스에서 일하면서 많게는 1000여명의 시민과 마주친다”며, “회사와 평택시는 시민 안전보다 회사 이익과 지역 경제를 우선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는 증상이 발현되지 전까진 감염 위험이 없는데 이 회사 직원들은 사망자가 발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달 23일 이전에 면회를 마쳤다”며 이 회사 직원들에 대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한편, 이날 메르스 확진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나고 방역 당국이 격리·관찰하고 있는 대상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전날까지 791명이던 격리 대상자가 하루만에 573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