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4.12.04 13:41:0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대차가 4% 넘게 오르는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상승에 유가하락 수혜, 미국 판매 기대 등이 겹치면서 모처럼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4일 오후 1시34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전일대비 4.51% 오른 18만55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도 나란히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원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녹았다. 이 시각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4.25원 오른 1117.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 급락의 수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타격을 입겠지만 전세계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구매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해볼만 하기 때문이다.
일본 혼다 차량에 주로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이 미국에서 리콜을 당하면서 리콜과 연관이 없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에서의 쏘나타 판매호조 역시 투자심리를 녹이는데 한몫 하고 있다. 11월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 1% 감소했지만 쏘나타 신차 판매량이 11.6% 증가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12월까지 미국에서는 계절적으로 경트럭(LT) 수요 확대기여서 승용차 중심의 현대차의 전월비 점유율은 하락하겠지만 기아차는 카니발, 쏘렌토 출시로 점유율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