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이틀째 하락..다음-카카오株만 보였다

by박형수 기자
2014.05.27 15:19:47

기관 8일째 ''팔자''..외국인 이틀 연속 순매도
다음 거래 재개 후 급등..시총 1500억 증가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일 기관 투자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이틀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16%) 내린 549.97로 마감했다. 2포인트 남짓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거래를 시작한 지 30여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이날도 2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10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홀로 36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업종별로는 인터넷(7.37%)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업종 지수가 급등했다. 업종을 구성하고 있는 다음 케이아이엔엑스 가비아 등이 급등한 결과다. 비금속(1.24%) 방송서비스(0.61%) 반도체(0.5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운송(-2.7%) IT 부품(-1.56%) 통신장비(-1.44%) 음식료·담배(-1.0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1.95% 내린 4만775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CJ E&M(130960) 동서(026960) 포스코 ICT(022100) 등이 하락했다. 서울반도체(046890)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 씨젠(096530) 원익IPS(030530) 등은 상승했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 소식이 이틀째 주식시장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전날 거래가 중단됐던 다음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다음은 이날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1500억원 이상 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9위 업체로 도약했다. 합병 수혜주로 꼽히는 케이아이엔엑스 바른손 이스트소프트 등도 급등했다. 이날은 특히 온세텔레콤이 새롭게 테마주에 편승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톡에 통신 회선을 제공하는 업체와 연관이 있다는 소식이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MPK도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9% 이상 오르면서 이달 들어서만 60% 가까이 올랐다.

반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캐스텍코리아는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1만1500원으로 공모가 6500원 대비 76% 웃도는 수준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캐스텍코리아는 점차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하더니 결국 하한가로 떨어졌다. 캐스텍코리아는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2017억원, 당기순이익은 9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2조945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3억4129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3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76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