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3.04.08 16:18:4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올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온 뉴욕증시가 지난주 하락세로 한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것이 본격적인 조정을 뜻하는 것인지 일시적인 숨 고르기인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좌우할 가장 큰 재료로는 이날 발표되는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1분기 실적이다. 다만 장 종료 후 발표된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알코아는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업체 중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S&P500지수 구성 기업의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1.6%로 지난해 4분기(6.2%)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기대감이 이처럼 낮아야 실제 실적이 안도감을 줄 수 있다며 낙관하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이날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는 없다. 대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주최 포럼에서 금융 안정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지난주 고용지표 악화 이후 첫 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그밖에 북한 변수도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다. 북한은 미국을 대상으로 핵 공격까지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8~9일 이틀간 유럽연합(EU)과 독일, 프랑스를 방문해 금융규제 강화, 성장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시장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애틀랜타 연은이 주최하는 2013년 금융시장 콘퍼런스에 참석해 ‘금융 안정성 유지’를 주제로 연설한다.